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1급 합격 수기 (4주~한 달 공부법)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2022년 12월 3일에 응시했던 62회 한능검 시험에서 95점을 받아 1급에 합격했어요.

성적표 인증~!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방향이 안 잡히시는 분들, 또는 점수를 올리는 꿀팁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블로그 글을 올려봅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10년이 넘어서 한국사를 거의 다 까먹었기 때문에 노베 상태에서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시험을 준비한 기간은 총 6주 정도 되는데, 사실 첫째~둘째 주에는 긴장감없이 띄엄띄엄 공부를 해서 (며칠은 강의듣고 며칠은 쉬고 이런식으로) 정확한 공부 기간은 약 한 달 정도예요.

정말 급하게 2주 남기고 준비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사 노베가 아니시거나 또는 직장이나 학교 스케쥴 없이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는 상태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은 괜찮으실 거예요. 하지만 고득점을 노리고 계시거나 (저는 개인적으로 100점에 욕심이 있었어요ㅠ!) 시간적 압박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아무리 적어도 4주는 잡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험 난이도가 비교적 쉬울 때도 있지만 정말 어려울 때도 있어서 (난이도가 회차별로 변동된다고 하더라고요), 최대한의 대비를 위해 적어도 4주 추천드려요!

저의 전체적인 공부 개요는 아래와 같은데, 여기에 맞춰서 써 볼게요.

첫 15일: 강의 들으면서 흐름 잡기

남은 2주: 복습 – 문제풀이 (기출문제, 시대별 문제집), “한국사를 보다” 부분 정독

D-1 : 전야제 강의, 부족한 부분 (문화재, 지역 등) 집중적으로 외우기

1. 강의 듣기 & 전체적인 흐름 잡기

대부분 학습자들이 그렇듯 저도 최태성 선생님의 교재와 강의로 시작을 했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께 말씀드리면 강의는 총 40강이고 (상권 20강, 하권 20강), 너무 감사하게도 100% 무료입니다! 물론 교재는 별도 구매하셔야 해요.

ETOOS에 등록된 최태성 선생님의 한능검 <상>, <하> 강좌 – 총 40강

최태성 선생님 유튜브 채널에서도 강의를 볼 수 있지만, 이투스 (ETOOS) 사이트에도 모든 강좌가 등록되어 있더라고요. 뭔가 더 공부하는 기분(?)이 나기도 하고 유튜브와 달리 내 진도율을 확인할 수 있어서 저는 ETOOS에서 모든 강의를 수강했어요.

저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렸듯 총 6주 잡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첫 1~2주는 강의를 열심히 듣긴 했지만 며칠은 듣고 며칠은 쉬고 하는 식으로 띄엄띄엄 들었어요. 그렇게 되면 부담없이 공부의 리듬을 시작할 수 있지만, 나중에 가서 내용을 까먹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ㅠ^ㅠ 그래서 만약 4주~한 달 정도로 공부 기간을 잡으셨다면 첫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3~4강씩 수강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렇게 하면 2주 내에 모든 강좌를 완강하실 거고, 전체적 흐름도 머릿속에 잘 정리되고 기억도 어느 정도 잘 남을 거예요.

저는 완강하고 나서 61회 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봤는데, 상권에서 학습한 내용을 많이 까먹었더라고요. 그래서 상권 강좌만 1.8배속으로 다시 들었어요. 어차피 배운 내용을 다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고 다시 듣는다고 나쁠 건 없지만, 처음에 최대한 꼼꼼히 듣고 나중에 정말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이해가 잘 안가는 단원만 골라 듣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처럼 첫 20강을 통째로 다시 듣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집중 잘 하셔서 바짝 들으시는 게 좋아요!

<강의 들을 때 유용한 팁>

1) 노트에 판서 전부 옮겨적기

최태성 샘 교재를 보시면 판서가 쫙 적혀있고, 강의를 들으면서 노란 별 안을 채워나가는 식이에요.

최태성 선생님의 교재 판서. 강의에서 배우는 내용 그대로 작성이 되어있으니 들으면서 별칸을 채우면 돼요.

사실 저는 별만 채우는 것보다는 배우는 내용을 전부 손으로 써가면서 들어야 머리에 쏙쏙 잘 남더라고요.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머리가 굳어진 것도 있겠지만 (ㅠ^ㅠ) 실제로 우리 손이 뇌와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대요. 그래서 손으로 필기하면서 공부하는 게 암기와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하권 강좌부터는 그렇게 써가면서 들어서 내용을 좀 더 꼼꼼히 익힐 수 있었어요. 상권 강좌를 다시 들을 때도 그렇게 들었고, 처음 들었을 때보다 흐름을 이해하고 판서를 기억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칠판에 작성해주신 내용 그대로 노트에 옮겨 적었어요. 집중력도 높아지고, 흐름 이해가 더 잘 되니까 내용 암기에도 도움이 됐어요.

물론 판서 페이지 밑에도 스스로 필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교재의 판서 페이지 밑에 마련된 필기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활용해도 되긴 하지만, 판서를 적기에는 글씨를 아주 작게 쓰지 않는 이상 너무 좁아요. 저는 글씨를 큼직하게 쓰는 편이라서 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이 공간은 바로바로 안 외워지는 것들을 적어보는 공간으로 남겨두고, 위에 사진처럼 따로 노트를 마련해서 거기다가 판서를 적었어요.

이런 노트는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 이용해서 복습하기도 좋아요. 책은 통째로 들고 다니기 너무 무겁잖아요. 예를 들어 밖에서 누구 기다릴 때 혼자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 뻘쭘하니까 그 노트 보면서 복습하고 그랬어요. 휴대성이 좋아서 딱이에요.

근데 기출문제를 풀면서 개념 확인하러 다시 올 때는 이 노트보다는 교재를 찾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한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는 걸 보는게 더 편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이 노트는 강의 집중을 위한 용도가 가장 커요. 가끔씩 자투리 시간에 쓸 휴대용 공부자료도 되고요.

은근히 한능검 시험이 꼼꼼한 이해와 암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강의 들을 때부터 꼼꼼히 들으시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 거예요.

2) 추가 설명 및 관련된 잡담도 적기

그리고 판서에 적혀있지 않지만 배우는 내용과 관련이 있는 선생님의 추가 설명이나 잡담도 같이 적어 놓으시면 좋아요. 가끔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재미있는 역사적 이야기/배경을 들려주실 때가 있어요. 그게 듣고 있으면 되게 재미있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듣기만 하고 넘겼어요. 근데 나중에 기출문제 풀고 오답 고치면서 까먹은 내용을 확인하러 개념서로 돌아오는데, 그 때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추가적인 이야기들이 그 내용을 암기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깨달았어요.

예를 들면,

잡담이나 추가 설명은 샤프로 적었어요.

고려시대 사교육 기관 중 ‘사학 12도’라는 게 있는데, 쌤께서 “여긴 현대판 기숙학교다, 모의고사 등을 치루며 학생들을 맞춤 교육 해주었다, 이규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똑똑했지만 시험만 보면 떨어져서 4수까지 했다,” 이런 설명을 해주세요. 이런 것들을 다 적었어요. 이걸 보면서 사학 12도라는 게 어떤 기관이었는지 현대에 빗대어 이해할 수 있고, 그냥 용어만 볼 때보다 훨씬 더 기억에 잘 남는거죠.

또 역사를 집필한 왕은 주로 그 나라 전성기 때의 왕이다, 이런 설명도 해주셨는데, 이걸 기억하면 백제의 전성기는 근초고왕, 신라 전성기는 진흥왕 때였으니까 각 나라의 역사서가 언제 쓰였는지 기억에 잘 남아요.

이런 잡담이나 추가 필기를 보면 복습할 때 ‘아 수업 시간에 이런 얘기를 해주셨지’ 하면서 수업 내용이 자연스레 소환되는 효과도 있어요!

3) “한국사를 보다&읽다,” “한국사를 풀다,” “한국사를 채우다” 부분 활용법

앞서 봤듯 강의별로 판서 페이지가 있고, 그 뒤에는 “한국사를 보다&읽다,” “한국사를 풀다” “한국사를 채우다” 파트가 순서대로 나옵니다.

“한국사를 보다” 파트 – 각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자료가 나옵니다.
“한국사를 읽다” 파트 – 그 단원의 내용을 표로 정리하여 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음 (여기도 은근 꼼꼼히 정리되어있고, 판서에 없는 내용도 있음.)
“한국사를 풀다”는 문제 풀이 파트로, 역대 기출문제 8문제씩 수록되어있고 해설도 있습니다.
“한국사를 채우다” – 기출문제 선택지로 빈칸 채우기

우선 문제랑 빈칸 채우기는 각 강의가 끝나고 바로 (혹은 판서 다시 한번 훑고) 풀어보는게 복습 효과가 좋아요. 나중에 전체 강좌를 완강한 후에 푸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풀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차피 완강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회차별 기출문제를 푸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한국사를 보다” 파트에는 용어의 자세한 설명과 관련된 역사 자료들이 있어요.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설명하지 않으셨거나 아주 잠깐 스쳐지나간 내용들도 나오고요. 읽어보시면 굉장히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공부를 해야되나 싶었는데,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기출문제에서 이렇게 꼼꼼하게 출제가 된답니다…ㅠㅠ 역사자료도 그냥 참고만 하라고 넣어주셨나보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기출문제에 사료가 그대로 나온 걸 보고, 아.. 이런 것도 다 공부해야 되는구나 깨닫게 됐어요.

근데 “한국사를 보다” 부분은 꼭 강의를 듣고 바로 읽어보실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나중에 다시 돌아올 거고, 처음부터 이 내용을 다 외우려 하면 너무 부담이 될 거예요. 강의 들으면서 이해가 잘 안됐던 부분만 보충할 겸 보시고, 나중에 완강하고 기출문제 풀면서 더 꼼꼼한 디테일 정리가 필요할 때 보시면 돼요.

처음 강의 들으실 때는 최대한 수업에 집중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의 꼼꼼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시는 게 핵심일 것 같습니다.

2. 기출문제 풀이 & 복습

완강하고 나서 다시 개념 교재를 보며 복습하기 보다는, 회차별 기출문제를 풀면서 복습을 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고 효과적이에요.

역대 기출문제는 46회부터 62회까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어요. (2023년 1월 기준) https://www.historyexam.go.kr/pst/list.do?bbs=dat

프린트 하셔도 되고 태블릿에서 바로 푸셔도 좋습니다!

문제풀이하면서 복습을 어떻게 하냐면요,

일단 채점하고 오답을 고치잖아요? 고치는 과정에서 기억이 안나는 부분들이 반드시 있는데, 그 부분을 개념 교재로 돌아가서 찾으시면 돼요. 맞은 문제더라도, 찍어서 맞았거나 좀 아리까리한 선지가 있으면 그 부분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시는 게 좋아요. 이러면서 자연스레 복습이 됩니다!

저는 기출문제 다운받고 아이패드에서 바로 풀었는데, 프린트하셔서 푸는 것도 좋아요.
문제를 맞혔어도, 특정 선지에서 말하는 게 뭔지 모르겠거나 기억이 안나면 곧바로 교재를 찾아봤어요.

이게 그냥 교재만 보면서 복습하는 거랑은 또 다른 효과가 있는데요. 문제를 풀면서 용어들을 반복적으로 보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암기가 돼요. 마치 언어 공부할 때, 단어의 뜻만 외울 때 보다는 그 단어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반복적으로 들을 때 훨씬 더 기억에 잘 남는 것처럼요..!

그리고 오답을 고치면서 다시 교재로 되돌아오잖아요. 그럴 때마다 교재의 판서를 보게 되는데, 판서를 계속 보다보면 억지로 꾸역꾸역 외우지 않아도 그 시대, 그 주제의 판서가 머릿속에 저장이 돼요. 전체적인 판서의 그림이 머릿속에 저장이 되니까, 세세한 정보를 불러올 때 그 부분을 의식적으로 줌인(zoom in)하면서 내용이 기억나요. 물론 이때도 외우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있어야겠지만, 억지로 모든걸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쑤셔 넣으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오답 고치면서 특정 개념으로 다시 돌아올 때, 위에서 말씀드린 “한국사를 보다” & “한국사를 읽다” 파트를 꼼꼼히 읽어보세요! 판서에 적혀있지 않는 부가 설명이 전부 그 부분에 나오는데 (역사 사료, 사진 포함) 그 부분들이 정말 시험에 나옵니다. 예를 들면, 고려의 후삼국 통일 과정의 정확한 순서를 묻는 문제가 있는데, 견훤의 귀순이 먼저인지, 경순왕의 항복이 먼저인지 이렇게까지 세세한 건 판서에는 없거든요. 근데 한국사를 읽다 파트를 보시면 고창 전투 다음에 견훤 귀순이 먼저고 그 다음 경순왕이 항복하여 신라까지 통합된다, 이런 자세한 순서가 나와요!

이 모든게 귀찮으시면 해당 회차 해설강의를 찾아 들으셔도 돼요. 유튜브에 무료로 제공되니까요! 근데 저는 일일이 영상을 찾아보기가 오히려 더 번거롭더라고요. 가끔 설명이 너무 간단해서 충분히 이해가 안될 때도 있고요 ㅠ_ㅠ 스스로 교재 봐가면서 이게 왜 정답인지 파악하는 능동적 학습이 더 도움이 됐어요.

아무튼 이렇게 개념강의 끝내고 나서 바로 최신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자연스럽게 복습이 될 뿐만 아니라 문제가 전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어떤 것들에 중점을 둬서 암기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등에 대해 감을 잡을 수가 있어요.

회차별 기출문제는 적어도 5회 정도 풀어보고 시험을 보는 게 좋아요! 저는 61회~51회 이렇게 총 11회를 풀어봤어요.

<문제집 추천 : 별별한국사 시대별 기출문제집 >

사실 문제집을 따로 구입하고 싶지 않으시면, 위 방법대로 회차별 기출문제로만 문제풀이 하셔도 됩니다! 근데 저는 5회 정도 풀고 나서, 도움은 되는데 뭔가 더 체계적인 복습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시험지 속 틀린 문제나 모르는 선지가 있을 때마다 교재를 찾아보는 식으로 하니까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있어서 좀 번거롭기도 했고요.

근데 시험 딱 1주일 남긴 시점에서 쿠팡추천 페이지에 최태성 쌤의 “시대별 기출문제집”이 뜬 거예요. 아마 쿠팡에서 개념 교재를 사서 관련된 다른 교재를 띄워줬나봐요 ^_^;;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감사하죠! 복습에 있어서 최고의 문제집입니다! 만약 회차별 기출문제랑 시대별 문제집을 둘 다 풀어볼 시간이 없다면, 회차별 기출문제는 1~2회 정도만 풀어보시고, 이 문제집을 활용할 것 추천드려요.

시대별 기출문제집 표지입니다.

이렇게 각 시대별, 각 주제별로 문제가 모아져있는데요.

총 500문제가 있고요. 약 30회차 기출문제들 중에서 선정한 문제들이에요. (1500 문제 중에서 500문제를 선정한 거고, 또 30~40대 초반 회차는 홈페이지에 없어서 어차피 풀어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나중에 회차별 기출문제 풀때 겹치는 문제가 너무 많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이렇게 시대별로, 그리고 그 시대 안에서 주제별로 문제를 푸니까 내가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확실히 보여요. 예를 들어 저는 문화 부분(특히 문화재…ㅠㅠ)을 지루해해서 꼼꼼히 외우지 않았었는데, 문화 문제 풀면 정말 많이 틀리더라고요. 이게 백제 문화재인지, 신라 문화재인지, 고려 때인지, 조선 때인지 등등.. 그리고 종종 세세한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순서를 알아야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종종 출제되는데, 정확한 순서를 숙지하고 있지 않으니까 그 부분을 마구마구 틀리더라고요. 오답 고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확실히 파악하고 다시 정리할 수 있었어요.

챕터별로 문제 뒤에는 기출 선택지로 복습하는 퀴즈 부분이 있는데, 이 파트가 정말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문제 풀고 나서 이 퀴즈로 한 번 더 시대별 복습/정리할 수 있어요.

저는 이 문제집 다 끝내는 데 1주일 걸렸어요. 마지막 주에 풀기 시작해서 딱 시험 전날에 끝냈답니다. 그리고 이 교재 풀면서 별도로 회차별 기출문제 6회 정도 더 풀어봤어요. 뭔가 실제 시험처럼 쭉쭉 풀어보는 게 더 재미있기도 하고 실전 감각도 기를 수 있어서 회차별 기출문제를 더 풀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말씀드렸듯, 시간이 부족하시면 회차별 기출문제는 1~2회 정도만 풀어보시고, 이 문제집만으로도 충분히 복습 가능합니다! 풀면서 얼마나 꼼꼼한 복습이 되는지 느끼실 거예요.

3. 마지막 정리 – 전야제 강의, Quizlet 활용

1) 전야제 강의

전야제 강의는 시험 하루 전에 세 시간 동안 모든 내용을 총정리 해주는 유튜브 라이브 강의예요. 들으면서 막판에 복습하기 아주아주 좋고, 특히 벼락치기하시는 분들께 매우 도움이 될 강의입니다!

최태성1TV 유튜브 채널에서 매회 전야제 강의 진행하시니까 시험 전날 알림벨 맞춰서 들으시면 좋아요!
무려 세시간 동안이나 엄청나게 열강해주십니다 ㅠ_ㅠ!!

이 강의에서 짚어주신 내용들이 실제로 시험에 나오니까 귀 쫑긋 세우시고 빠짝 집중하셔서 들으심 됩니다! 쌤께서 너무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니까 듣고 있는 저도 자극받아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또 라이브 채팅창에서 다른 수험생 분들이랑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 꿀팁도 주워들을 수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시험 당일날 수험표를 반드시 출력해가야 한다는 걸 몰랐어요. 어떤 고마우신 분께서 채팅창에 알려주셔서 수험표 부재로 인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었어요!

2) 막판에 Quizlet 활용하여 가장 부족한 부분 집중 암기 (문화, 지역!)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뭔가 불안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외웠어요. 저같은 경우는 “문화”랑 “지역” 문제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시험 전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봤어요.

사실 문화 부분은 (특히 문화재 구별하는 거랑 사료 파악하기..!)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시대별 기출문제집 풀면서 어느정도 복습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불안해서 저는 Quizlet에 문화 부분만 싹 다 정리를 했어요. 이건 제가 꽤나 열심히 만든거라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아래 세트 공유해드려요!

고대(고구려, 백제, 신라) 문화: https://quizlet.com/_ceswse?x=1jqt&i=46gbno

고려, 조선 문화: https://quizlet.com/_cfkxza?x=1jqt&i=46gbno

혹시 Quizlet 처음 써보시는 분들이라면, 가입하시고 (구글 계정과 연동하면 30초도 안걸려요) 위에 세트 누르셔서 “학습하기” 모드 누르시면 플래쉬카드, 객관식, 쓰기 중 원하는 문제형태를 고르실 수 있어요. 중복도 가능! 저같은 경우는 주로 ‘객관식’ 모드로 학습했어요. 자동으로 퀴즈를 만들어주니까 문제푸는 느낌이 나요.

사실 이 세트는 철저히 저의 개인 학습에 맞춰진 거라서, 혹시라도 수정이나 추가하고 싶으면 세트를 복사해서 직접 수정하셔도 됩니다!

제가 응시한 62회 시험에 문화 문제가 은근히 많이 나왔는데, 다 맞았어요!^_^ 열심히 공부해둔 보람이 있어요.

그리고 지역 문제도 나올 때마다 틀리거나 애매하게 맞아서 한 번 정리를 했어요. 아쉽게도 62회에서는 지역 고르는 문제가 나오지 않았는데, 최태성 선생님의 개념 교재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이 지도를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4. 마지막으로.. 시험 당일 팁!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험표는 반드시 출력해가셔야 해요. 모바일 수험표 안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전자기기는 가져가지 마세요 (휴대폰 예외)! 저는 시험 시작 전 대기 시간 활용해서 아이패드로 기출문제 풀어보려고 했는데, 감독관님께서 전자기기는 꼭 꺼주세요 할 때 좀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껐는데.. 되도록 프린트해서 가져가거나 노트/교재/문제집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용 싸인펜수정 테이프는 필수로 가져가시고, OMR 마킹하기 전 시험지 쭉 풀어볼 때는 본인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하는 필기구를 가져가세요. 저는 샤프가 제일 편해서 샤프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공부를 하셨든, “아는 문제는 반드시 맞는다!” 는 마음가짐으로 꼼꼼하게 검토하고 나오시는 게 좋아요! 시험장에 은근히 누가 더 빨리 푸냐 하는 경쟁(?)의 기류가 있는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얼마나 빨리 풀고 시험장을 나가든, 거기에 휘둘리지 마시고, 나중에 채점할 때 “아 이거 알았던건데…” 하는 아쉬움이 없도록 찬~찬히, 꼼~꼼히 지문 읽으면서 푸세용!! 저는 50번까지 다 풀고, 또 한 번 더 풀고, OMR 마킹하고, 마킹 잘 했는지 다시 체크하면서 그제서야 한 문제를 잘못 풀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렇게 네 번 씩이나 검토하고나서야 보이는 문제도 있으니까, 너무 급하게 풀지 않는것! 이게 팁이면 팁일 것 같아요. 시간 시간도 80분이나 되니까 천천히 풀고도 남아요!

그러는 너는 그렇게 꼼꼼히 검토했으면서 왜 두 문제를 틀렸냐…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틀린 두 문제는 다행히도(??) 제가 정말 몰랐던 문제였답니다 ㅠ_ㅠ 한 문제는 (62회 18번)에 “이색”이라는 인물에 대한 문제였는데, 정말 공부하면서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이었어요. 난이도 조절을 위해 간혹 이런 문제들이 좀 나온다네요… 그리고 48번 문제도 틀렸는데, 이 부분은 조선 왕조실록일거라고 확신을 했는데, 해설지를 보니 “의궤”라는 책이더라고요. 의궤도 사실 처음 들어봤거든요 ㅠ_ㅠ (의궤는 최태성 샘 교재 한국사를 읽다 부분에 설명이 간략히 나와있긴 합니다.) 100점을 받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어차피 틀린 두 문제 모두 모르는 문제들이어서 큰 아쉬움은 없는 시험이었습니다ㅎㅎ

[마무리하며]

이상 제가 한 달 동안 한능검 합격을 위해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그저 등급만 필요하다면 저처럼 너무 꼼꼼하고 열정적으로 공부하실 필요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저처럼 쓸데없이(?) 100점이나 고득점 노리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적어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혹여나 대강대강 공부하다가 1~2점 차이로 목표 등급을 아쉽게 놓칠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공부해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글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 합격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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